수험을 고려중인 여러분에게
연구과장의 메시지
리츠메이칸대학은, 21세기를 맞이하면서, 인문사회과학의 신 영역을 개척하고자, 종래의 학문영역을 초월하는 연구과 설치를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공공」「생명」「공생」「표상」―현재는, 학생 모집을 목표로 4개 테마 영역을 설치했습니다만, 기본은 「핵심으로서의 윤리」― 하나로 집약됩니다.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생활 및 커뮤니케이션의 편리성이 증가하면 그만큼 보이지 않는 곳에 왜곡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가면 갈수록 그 왜곡은 더 깊숙히 감추어집니다.
어디에서나 실현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공공성. 존중되고 있는 것 같지만, 결국은 조작 가능한 알리바이로 변해 버리는 생명. 겉은 그럴싸하지만, 내실이 없는 인류의 공생. 인간의 실존을 묵살할 것처럼 맹위를 떨치는 표상. 우리는, 무턱대고 이상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외치는 한편으로, 은폐되어 가는 근원적 문제들에 대하여 메스를 가하는 것이 바로 학문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발상이 21세기적인지 아닌지에 대하여는, 21세기 말이 되어야 답이 나오겠지요.
그러나 발족한 지 7년. 150명을 넘는 다양한 대학원생과 함께, 우리 연구과의 윤곽이 희미하게나마 보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교원은 교원, 사회인은 사회인, 젊은 졸업생은 졸업생, 각자가 살아온 시대와 경험을 토대로 문제를 제기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코어(Core)가 보이는 것이지요. 내년도에는 꼭 여러분과 함께 20세기로부터 끌어온 문제, 그리고 21세기에 새롭게 발생되는 문제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